후궁여의전 2권 :: 제2장 기쁨과 근심
매귀인이 총애를 잃은 것은 이미 정해진 것 과도 같았다. 낳은 것이 그토록 불길한 ‘죽은 아이’였기 때문에, 출산 전의 총애는 그녀가 출산한 후 거의 사라져 버렸다. 어떠한 위로도 없고, 단 한 번의 병문안도 없고, 그동안 꽃과 비단을 펼쳐 놓은 듯 화려했던 영화궁은 이렇게 적막해져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, 가장 어질고 총명한 황후마저도 놀라서 피하며 다시 가지 않았다. 황후는 만나서 감정 상할 것을 두려워하여 매귀인이 영화궁에서 한 걸음이라도 나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며, 몸조리가 끝난 후에는 편전에서 복을 빌던 법사마저도 보화전으로 돌아가게 하였으니, 오직 적막한 바람과 눈 내리는 소리만이 마찬가지로 쓸쓸하고 슬픈 매귀인과 함께 할 뿐이었다. 며칠간 보기 드문 맑은 날씨에 또 초열흘이 돌아와 ..
후궁여의전 : : 后宫如懿传
2019. 4. 1. 07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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